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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 가야 할 길, 도민에게 답 찾겠다

작성자 :
의정홍보담당관실
날짜 :
2024-10-11

제12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제11대에 이어 제12대 전반기 교육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했음에도 교육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무게감은 더없이 크게만 느껴진다. 

매일 같이 매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들을 수 없는 문제이기에 더욱 신중해지고 고민만 더해지고 있다. 

왕관을 지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 했던가 앞으로 2년을 생각하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그럼에도 교육위원회 소속 일곱 분의 동료의원들과 교육전문위원실 모든 직원이 함께 헤쳐 나간다는 점에서 위원회가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위원장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자 한다.

교육은 우리나라가 저개발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교육열이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되지 않을 만큼 우리나라에 교육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계층의 사다리 역할은 물론이고 산업과 경제 발전의 토대인 인적 자원을 양성해 대한민국 발전과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반대로 과도하고 왜곡된 교육열은 여전한 사회적 문제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양극화 문제의 출발 역시 교육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승전 대학입시로 귀결과는 일련의 교육과정은 결국 과도한 학벌주의와 학력주의를 낳았다. 이제 대학은 계층의 사다리가 아니라 부의 대물림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전주 시내 곳곳에 초등 의대반 학원을 선전하는 현수막이 나부끼는 것을 보며 참담한 심정까지 든다. 

2021년 21조 4천억 규모의 사교육 시장은 지난해 무려 27조 1천억 원까지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통계에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78.5%로 조사됐다. 공교육의 역할에 대해 비판이 목소리가 높지만, 정부도 교육청도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지금 교육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매우 급격하고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학생들의 삶과 교육 환경은 매우 달라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도입은 본격적인 디지털 교육을 앞당겼다. 

그러나 반면에 원격수업은 교육격차라는 우리나라 교육이 가진 본질적인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이후 학력저하를 해결하고자 기초학력 강화, 학력신장 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시 디지털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은 교육현장에 AI와 스마트 기기 도입을 촉진시켰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역시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 칠판을 전면 보급했다. 

다양한 에듀테크가 도입되며 정부는 물론이고 디지털기반 교육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교육이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선진국에서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며 정책을 선회하거나 철회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6월 28일, 2025년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를 유보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동의자 5만 명을 넘겨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또한 여전히 우리 교육현장에는 학교폭력이 만연해 있다. 학생의 자살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교권침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이를 해결한다며 교육현장은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교육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을 찾기는 어렵다. 더욱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에서 교육의 방향 논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렇기에 전북교육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문제는 없는지 앞서서 걱정하는 것이 임무일 것이다. 

그리고 그 방향과 목적은 결국 전북특별자치도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북의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꿈을 찾고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가 든든한 후원자,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러기 위해 항상 도민의 의견을 먼저 듣는 교육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진형석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장 / 전라일보. 2024.10.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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